오래되고 고장 난 음식물 탈수기를 이제는 아예 떼어내고 싶다고 하셨어요. 보통 아파트나 빌라에 입주할 때 기본 옵션으로 이런 탈수기가 설치된 집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을 다녀보면 이 기능을 제대로 챙겨서 쓰는 집은 열에 하나도 보기 드물어요. 작동도 잘 안 되는 데다 싱크대 하부장 안에서 큼직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 냄비 하나 제대로 넣기 힘들다고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문을 열고 안쪽부터 들여다봤습니다. 탈수기 본체 아래로 길게 늘어진 배수호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손으로 살짝 쥐어봤는데, 원래 있어야 할 말랑말랑한 탄력은 온데간데없고 플라스틱 막대기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오래된 싱크대 배수호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 기름때와 온수에 노출되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