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직후에는 짐 정리하느라 물 쓸 일도 많고 샤워도 자주 하게 되는데, 화장실 환풍기가 멈춰 있으면 씻고 난 뒤 습기가 욕실 안에 그대로 갇혀버립니다. 문을 열어두면 방 안으로 눅눅한 공기가 밀려들어 오고, 닫아두면 타일 벽면과 천장에 물방울이 맺혀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은 환경이 되기 마련입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욕실 안쪽으로 들어가 천장부터 올려다봤습니다. 요즘은 욕실 습기 배출이나 냄새 역류 문제를 줄이기 위해 흡입력이 넉넉한 중대형급 환풍기를 많이 쓰는 추세인데요. 천장에 달려 있는 건 아주 기본적인 규격의 소형 환풍기였습니다. 겉으로만 봐도 규격이 작아 보였고, 스위치를 켜봐도 모터가 도는 소리조차 전혀 나지 않는 완전 먹통 상태였습니다. 환풍기를 바꿀 때는 천장 아래에서 기계만 뜯어내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