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동 송학맨션에서 변기 아래쪽으로 물이 조금씩 배어 나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에 욕실 리모델링을 새로 한 집이었는데요. 처음에 사진을 몇 장 받아봤을 때는 변기 테두리 실리콘이 살짝 들떠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보통 이런 사진을 보면 ‘아, 청소할 때 튄 물이 틈 사이로 스며들었다가 천천히 흘러나오는 거겠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공구를 챙기면서 기존 실리콘 긁어내고 바닥 잘 말려서 깔끔하게 실리콘만 새로 쏴드리면 끝나겠거니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서 칼을 대는 순간 느낌이 확 달랐습니다. 실리콘을 칼로 살짝 째서 벗겨내는데, 틈새에서 물이 찔끔 흘러나오는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안쪽에 고여 있던 물이 왈칵 쏟아져 나오는데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습니다. 청소하면서 들어간 물이라..